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2016 세 번째 기획전으로 ‘문자’와 ‘상징’을 주제로한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문자는 예로부터 문자도라고 하는 양식으로 제작 돼 왔으며, 가까이는 집안 사랑방에서 멀리는 왕궁에서까지 볼 수 있었다. 사랑방에서 어린 손자손녀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사람의 도리와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교육의 용도와 장식의 용도로 쓰여 왔던 문자도는 현대에는 그 모양과 의미가 더욱 다양해졌다.
문자 그 자체에 품고 있는 의미와 이미지는 하나의 상징으로 별다른 부가설명 없이도 통용될 수 있다. 하지만 한글의 만나서의 ‘안녕’과 헤어질 때의 ‘안녕’이 다르듯 작가의 작업 속에는 하나의 상징으로 표출된다.
이번 전시는 전통양식을 계승한 작품부터 현대 팝아트적 성격을 가진 작품까지 모아 동시대 작가들이 문자라는 상징체계에서 얻은 영감과 의지를 관람객들도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회에는 김지희, 류준화, 붕은영, 이은호, 이희중, 조광익, 최유현, 황영성 등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