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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衣 의 · 紋 문의 조선’ 특별전 전시 연장
  • 양혜진 기자
  • 등록 2017-03-14 13: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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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조선의 옷매무새 Ⅵ… 4월 16일까지

경기도박물관(관장 전보삼)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衣의 · 紋문의 조선’전 전시 기간을 당초 예정된 3월 5일에서 4월 16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리 옷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전시 출품 유물은 16~19세기 출토복식으로 조선시대 화려한 의복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전시 주제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품격을 담아낸 ‘예복’과 ‘남녀배자’를 집중 조명한 ‘조선의 의(衣)’와 의복에 나타난 다양하고 특징적인 문양을 담아낸 ‘조선의 문(紋)’이다.


‘조선의 의(衣)’는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나라의 큰 행사 시 착용하는 관리의 최고 관복인 ‘의례용 예복, 홍색 조복’, 2부는 왕과의 중요 회의, 사신 접대 등 특별한 날의 관복인 ‘공무용 예복, 흑색 단령’, 3부는 학문을 깊이 연구하던 유학자의 상징적 의복인 ‘유학자의 예복, 백색 심의’, 그리고 4부는 사대부가 여성들이 가질 수 있었던 가장 좋은 의복인 ‘여성의 예복, 녹색 원삼’이다. 5부 ‘남녀 덧옷, 배자’에서는 예복과 달리 자유롭게 멋을 부린 소매 없는 옷 ‘배자’를 통해 옛사람들의 감각 넘치는 옷맵시를 선보이고 있다.


‘조선의 문(紋)’은 의복 속의 문양을 주제로 경기도박물관 소장 직물에 나타난 다양하고 특징적인 문양을 펼쳐 선조들이 추구하던 아름다움과 염원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유물은 권우 묘 출토 ’폐슬’이다. 권우 묘 출토 ‘폐슬’은 화려한 금빛 자수가 온전히 출토된 첫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또 오랜 세월로 본연의 색을 잃어버린 다양한 출토 복식들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화려하게 재현한 작품들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 복식재현에는 우리나라 최고 기능 보유자인 중요무형문화재 자수장_최유현 (제80호), 침선장_구혜자 (제89호), 누비장_김해자 (제107호) 선생과 복식연구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외에도 당시 의복 착용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보물733-2호 ‘헌종가례진하도병풍’, 보물 1728호 ‘허전초상’ 등 보물급 유물과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되는 ‘홍명호(1736~1819) 초상’도 함께 출품되어 복합적인 의복문화를 조명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연장 운영한다. ‘조선 멋쟁이 설이·빔이 예복 입히기’, ‘한땀한땀 혼례복 만들기’, ‘규방 동호회 배자전’ 등이 계속 진행된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오감을 활용하여 우리 옷의 품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衣의· 紋문의 조선’ 특별전의 전시기간 연장으로 격이 있는 옷차림으로 예를 갖추고 다양한 문양으로 의미를 더한 선조들의 멋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musenet.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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