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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 김영란 展
  • 강영철 기자
  • 등록 2017-06-13 11:00:30
  • 수정 2017-06-13 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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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 김영란 작가의 전시회가 6월 7일부터 13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렸다.





우암 윤신행 선생께 사사받아 지난 30여년 동안 창작 활동에만 전념해 온 김영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글서예, 동양화, 민속화 등 서화작품 60여점을 선보였다.


6월 10일 진행된 기념행사에는 우암 윤신행 선생을 비롯해 원로 작가 및 지인·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거행됐다.



우암 윤신행 선생은 축사에서 “서화 예술은 품격과 내면의 정신적 세계를 중요시하는 행위 예술로서 그 필획 속에 소중한 생명력의 조화로 새롭게 태어나는 또다른 생명체”라며 “꾸준한 정신 수양과 각고의 연마를 통해 절제된 필력으로 자기 중심과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절제된 운필을 새롭게 제작되야 비로소 가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암 선생은 이어 “이번에 개인전을 개최한 소천 김영란 선생은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창작활동을 시작해 지금 70이 넘은 현재까지 30여년에 이르는 긴 세월을 거의 빠지는 날이 없이 작품활동에 매진해 왔다”면서 “그동안 소천 선생은 그가 서화의 길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서화 세계를 두루 섭렵했고 이제는 자생적 사고에 따라 사물의 내면을 섬세히 표현하기에 이르렀으니 가히 예인(藝人)이라 일컬어 어색하지 않다”고 전했다.





소천 김영란 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맑고 우렁찬 닭의 외침과 함께 새롭게 큰 꿈을 다짐하며 시작한 정유년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고 있다”면서 “지난 날 삶에 대해 뚜렷한 목표를 정하지 못한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서 어느날 우연히 접하게 된 필묵의 세계에 매료돼 동락한지 어언 30여 성상의 여정은 이제 본인에게 필연이 된지 오래”라고 회상했다.


이어 “밭을 가는 농부처럼 한 땀 한 땀 엮어가는 예행(藝行)에서 고뇌와 희락이 믹스된 양분으로 꽃피운 예화(藝花)에는 이제 즐겁고 행복한 향내음이 가득하다”며 “붓을 잡고 흰 밭 위에 점과 선으로 정성들여 채워왔던 수많은 날들이 결코 헛되지 않아 오늘에서야 본인의 영혼에 시험대가 되어준 ‘외길인생’이 이제 좀 안도하며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영란 작가는 또 “깊고 넓고 높은 예행(藝行)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속절없이 헌신해 온 오늘이지만 아직도 보잘 것 없는 나의 분신들을 여러분 앞에 내놓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지만 이 때가 아니면 다시 없을 것 같은 기회이기에 용기를 내어 전시회를 갖게 됐다”면서 “미진한 작품이지만 강호 제현님들의 성원과 충고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천 김영란 작가는 한·중서예교류전 2회, 한·중 문화창의포럼전, 한·중 문화예술교류전, 한·중 서예술교류전, 제2회 한민족 서화가협회 국제훼리선상전, 한국미술관 초청 낭중지추전, 춘풍화향전, 대춘전, 해오름전, 한국서화초청 명가명문전, 한국서예박물관 특별기획전, 전국공모전 초대작가초청전, 한국인물 캐리커처클럽전1~5회, 한국의 부채전 등에 작품을 출품했으며, 경기도서화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법예술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명인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도서화대전 심사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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