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이봉연 선생이 한국미술관 특별기획초대로 ‘한글서예 발전방향 모색전’을 열었다.
전시장 3개 벽면을 돌아가면서 가득 채운 정철의 '관동별곡'은 한글서예의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9년 가을, 국전지 30장에 이어 쓴 '관동별곡'은 우당 선생 특유의 한글서체를 집합하여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맞은편 역시 독특한 한글서체로 정철의 '성산별곡' 원문 전문을 장엄하게 펼쳐보였다. 이러한 대작과 함께 독특한 구조와 다양한 색상, 지속적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소자 소품 작품들도 선보였다.
이 전시는 주제에서 보여주듯이 ‘한글서예’를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그 모색의 과정과 결과를 작품으로 표출해낸 것이다.
우당 선생은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홍성의 혜전대학 경영정보학과 교수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하고, 2011년부터 작품활동에 전념해 오고 있다. 우당 선생은 고유의 서체로 한글을 체계화한 ‘한글우당체’ 교본을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