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물을 바라볼 때 인식하고 분석하며, 화면가득 무언가를 채워 보려 하지만 이것은 욕심에 불과할 뿐이다. 이러한 욕심을 버리고 사물과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를 닮아가고 전개되어갈 때 그림은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다.
자신은 물감이 흐르는 데로 흘려보기도, 붓기도 하며, 드로잉 기법으로 표현 되지 못하는 자연스러움을 통해 삶의 갈등을 외면하기보다 서로 한발 다가가 이를 자연스럽게 끌어안고 어우러짐으로서 얻게 되는 진정한 의식의 자유를 색채의 흐름을 통해 재연해 보았다.
마티에르 기법과 드로잉 기법으로도 흘리기를 하여 자연의 이미지를 추상적 공간속에 색채의 흐름을 통해 개성을 살려가며 자의식을 자유롭게 펼치는 행위를 강조하였다.
단편적인 인상이나 무수한 기억과 감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화면이 보여 주는 공간속에서 조형 언어들은 자유를 탐색을 하고 있다.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나만의 느낌을 자유롭고 즉흥적인 화면으로 구성하는 데 흘리고, 지우고 재생하는 과정을 반복 하였다. 예술의 함축미를 생생하게 하는 역동적인 바로미터를 통해 승화된 회화의 요체를 찾고자 한다.
2021 인사동 한국미술관 초청 초대개인전에 초대에 감사드리며 봄의 문턱, 아름다운 4월에 「의식의 자유」를 그림을 통해 펼쳐 볼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