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송 김계천(如松 金桂仟) 선생이 고희를 맞아 지난 4월2일부터 8일까지 기념 전시회를 열었다.
이날 전시회는 서화와 함께 해온 평생을 집대성 한 자리로, 행초서를 위주로 전서와 예서, 한글, 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한획 한획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을 작품들은 역동하는 힘을 느낄 수 있는 반면,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천연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또한 자유로우면서도 조화와 균형을 잃지 않고 고도의 절제미를 내포하고 있다. 월간 서예문인화 이용진 편집장은 “여송 선생의 서획에는 선생 일생의 철학과 사유와 미학과 개성이 담겨져 있다.
송나라 장재가 말했듯이 미(美)는 ‘내부의 충만한 것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이다. 내부가 충만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아름다움이 외부로 드러날 수 없다. 미는 개념이 아니다. 아무리 ‘미의 법칙’을 따른다고 해도 온전한 ‘아름다움’을 잘 표출하기 어렵다.
개성의 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 보편적인 미의 특성과는 또 다른 개성적인미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미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이유이다. 보편성에서 일탈 혹은 변화하여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룰 때 그 미는 흉내로서 가질 수 없는 것이 된다. ‘여송체’를 가졌다는 것은 여송 선생의 개성이 담긴 서예미를 구현하였다는 말이기도 하다.”라며, 선생의 작품세계를 평했다.
여송 김계천 선생은 지역 예술문화 공로상, 한국서예연구회 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서예대전, 신춘휘호대전 심사위원장 및 운영위원장, 익산서예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서가협회, 익산미술협회, 면암서화협회 자문위원, 전북서가협회, 서예연구회 고문이며, 여송서예연구실은 운영,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