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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시집 『모란 속을 걷다』 출간
  • 관리자 관리자
  • 등록 2025-11-06 09: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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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이자 시인이며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前 전라북도지사)인 취석·푸른돌 송하진 선생이 시집 『모란 속을 걷다』(인문학사)를 출간하였다. 시인은 자서(自序)에서 “마음 안의 화평과 마음 밖의 평화를 댓돌 위의 신발처럼 나란히 놓는다. 자주, 크게 눈뜨고 바라본다. 가끔, 멀찍이 보다는 바짝 다가간다. … 세상과 우리네 삶이 그렇다고 치면 나의 언어는 순하고 단순하고 쉬운 편을 택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자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인은 ‘순하고 단순하고 쉬운 편을 택해’ 다가온다. 

저자는 서예론에서도 ‘거침없이 쓰는 서예’를 지향하였고, ‘맑거나 거칠거나, 또는 오묘함을 조화롭게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밝혀왔다. 특히 한국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숙고하였고, 한글의 주인정신을 강조해왔다. 이번 시집에서도 이러한 예술적 사유가 시 편편에 잘 녹아 있다. 순하고 쉬운 시어(詩語)를 선택하면서도 그것이 담아내는 사유는 깊디 깊다. 

양병호 시인(전북대 교수)이 평설에서 밝힌 것처럼 “현란한 시적 표현 방식을 거부하고 느낌이나 정서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화려한 수사학이나 난해한 상징적 의미를 활용하지 않는다. 예컨대 그는 무기교의 기교를 사용하여 표상하고자 하는 주제를 수수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작시(作詩) 태도는 5부로 구성된 시집 전체에 일관되게 녹아 있다. 


송하진 시집 『모란 속을 걷다』, 인문학사, 132쪽,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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