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묵지재(與墨之齋, 회장 김미순)에서 아홉 번째 회원전을 열었다. 김미순 회장은 인사말에서 “먹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집인 여묵지재가 태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서예공부를 하며 항상 부족함과 목마름을 느끼지만, 내일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끊임없는 천착과 연구를 거듭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면서 그동안을 돌아보며 앞으로 연구와 창작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말을 전하였다.
(사)한국서예협회 송현수 이사장은 축사에서 “여천 선생님과 여묵지재 회원 여러분께서는 오랜 세월 깊은 신의를 바탕으로 사제관계를 이어오셨습니다. 이러한 굳건한 믿음과 인내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훌륭한 서예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예는 단순히 글씨를 쓰는 행위를 넘어, 인내와 절제를 배우는 수행의 과정입니다. 점·선·획에 정신을 집중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정직으로 이겨내야 비로소 아름다운 자형을 보게 됩니다. 여묵지재 회원 여러분의 작품 속에는 그러한 수행의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라며 전시를 축하하였다.
출품작가는 다음과 같다.
德亭 高泳熙, 素庭 金美淳, 賢山 金三秀, 我山 金洙龍, 片齋 金完權, 蒼雲 金容石, 允境 金二中, 石庭 文章豪, 毅山 文昌鎬, 道丁 閔聖植, 又民 閔日榮, 文咏 朴南庭, 恒田 朴英錫, 祈山 朴在烈, 宜石 朴孝達, 心峴 蘇貞淑, 仁峰 蘇鎭鎬, 玄齋 安秉武, 栗石 劉相彦, 崇山 尹太鎬, 平佃 李東奎, 槿菴 李容七, 始衍 李鍾一, 南橿 李晎澈, 芸亭 田銀淑, 同河 鄭曉燮, 抒川 趙京彙, 白民 趙炳憲, 智苑 趙源珍, 白川 崔容豪, <찬조>廬天 金正和
<찬조> 廬天 金正和, 辰德
金美淳, 萬法歸一
趙炳憲, 風至山中 無不和暢
李晎澈, 遂其終
金完權, 意不竝銳
朴南庭, 鳴鶴
田銀淑, 대나무
金洙龍, 金剛經四句偈
劉相彦, 浩然正氣
趙京彙, 詩經 大雅 蒸民篇
崔容豪, 蒸雲雨天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