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 김일성 작가의 개인전이 25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렸다.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는 40여 년 동안 묵향과 함께 살아온 작품 100여점이 전시됐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오픈식에는 그의 스승인 구당 여원구 선생, 무림 김영기 선생, 계정 민이식 선생, 석창 홍석창 선생, 남천 정연교 선생, 운해 김정자 선생, 한승 성백로 선생을 비롯해 서예동호인과 문하생,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와 찬사를 보냈다.
김 작가의 스승인 구당 여원구 선생은 격려사에서 “의암 김일성 작가가 처음 붓을 잡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잘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구당 선생은 이어 “처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 첫 번째 전시회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욱 정진해 다음 전시회를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암 김일성 작가는 개회 인사에서 “처음 붓을 잡았을 때는 배우려는 간절한 소망과 의욕이 있었기 때문에 훌륭한 선생님들을 찾아가 지도를 받으면서 자만심에 빠지기도 했었다”며 “서화에 집중한다는 명분으로 얻은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세월이었다는 생각에 후회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구당 스승님의 격려와 여러 동학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전시회 계획을 여러 번 생각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미뤄 오다가 같이 공부하는 서우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오랜기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해해 주고 묵묵히 지켜봐준 가족과 동문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는 저의 회한과 열정과 모든 이들과의 우정이 배어 있는 것이라고 자부한다”며 “전시를 준비하며 처음이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다시 출발선에 선다는 각오로 선 만큼 이해와 배려로 진솔한 충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끝으로 “구당 선생님을 비롯한 무림선생님, 계정선생님, 석창선생님, 우내선생님, 남천선생님, 한송선생님 등 저의 삶에 이정표가 되어주시고 진정한 미덕을 깨닫게 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모든 부족한 것들을 채워 후학들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암 김일성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국제서법 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전각학회 이사, 송파구서화협회 부회장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