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은 남도화단의 거목이자 남도문인화의 맥을 이어온 금봉 박행보(82) 화백의 미술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운림산방 인근에 자리잡은 ‘금봉 미술관’은 금봉 박행보 화백의 산수화 및 문인화 등 작품 109점을 기증받아 마련했다.
진도군 군내면 신동리 태생인 금봉 화백은 의재 허백련 선생과 소전 손재형 선생에게 사사를 받았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과 특선을 수차례 수상했다. 또 문화공보부장관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남도의 화맥을 잇는 큰 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각종 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3년에는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금봉 박행보 화백은 “고향인 진도에서 금봉미술관을 개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며 “틈틈이 그려 모았던 산수화, 문인화 등 109점을 고향에 기증한다는 것은 생을 통해 가장 영광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금봉 선생은 이어 개관식 후 집필묵, 인영(낙관), 작품 등을 추가로 기증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