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이사장선거가 내년 1월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지난 8월18일과 9월8일 미술계 원로들이 두차례 모여 차기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외부 인사로 영입하자는 취지로 간담회와 대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에 센터마크호텔에서 열린 ‘한국미술의 미래. 원로에게 묻다’ 간담회에서 미술계 원로들은 현재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및 미술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기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외부인사로 영입해 정부와 소통하고 이를 통해 미술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제훈 한국미술정책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박외수 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 이사장, 조규철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고문, 정영남 현대한국화협회 이사장, 박철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등 미술계 원로들과 대학교수 및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제훈 한국정책연구원장은 간담회에서 “유럽과 선진국에서는 미술이 국가산업으로 육성된지 오래됐고 작품 한점 한점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최근에는 중국 등 가까운 이웃나라에서도 미술을 국가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에 중국 미술계가 세계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정부는 미술계를 외면고 몇몇 화랑이 옥션을 독점하고 있어 현재 우리 미술계는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원장은 이어 “이러한 때 우리 미술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으며 정부를 설득시킬수 있는 능력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면서 “우리 미술계의 미래를 위해 여러 원로 선생님들을 모시고 고견을 듣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원로 미술계 인사들은 대체로 이제훈 원장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외부 인사를 이사장으로 추대하기 위해서는 한국미술협회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데 시기상 가능한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다.
이에 일부 원로들은 “내부 인사를 먼저 이사장으로 추대하고 인사 영입이 원료되면 정관을 바꿔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한다”는 의견과 “지금부터 외부 인사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논의를 이어나갔으며, 차후에 다시 대담회를 개최해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 9월 8일 오후 2시 천도교 대교당에서 1차 대담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9월 2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인 천도교 대교당에서 2차 대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