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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당 김흠선 산수기념 서화전(惠堂 金欽善 傘壽紀念 書畵展)
  • 이용진 기자
  • 등록 2016-10-20 13:54:36
  • 수정 2016-10-21 12: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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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10. 26 ~ 11. 1 인사동 한국미술관

혜당 김흠선(惠堂 金欽善) 선생이 산수(傘壽)를 맞아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 민화 작품들로 대규모의 기념 서화전을 갖는다.




혜당 선생의 서예와 문인화 작품은 골기와 운치의 필획이 돋보이고, 민화는 섬세하고 치밀한 점이 돋보인다. 민화, 문인화, 서예 세 분야를 나눠 살펴보면서 혜당선생의 이번 전시를 의미와 특색을 설명해 본다.


민화 작품들은 자연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도 따뜻하고 고아하면서도 친근한 정감을 화폭에 담아냈다. 특히 연하도, 초충도, 화조도, 모란도 등의 작품에서 문인화 작품 소재와 포치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표출한 점이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민화 특유의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스러움, 현실의 염원을 꿈꾸는 풍요로운 상상력과 진솔함 감성이 풍요롭게 살아있다.




책거리, 문자도, 까치호랑이, 화조도, 초충도, 운룡도, 십장생도, 일월오악도 등은 전통 민화의 특색을 잘 이으면서도 현대의 미감에 잘 어울려 관람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화의 장식성은 소박하고 천진난만한 표현과 어우러지고, 나아가 직선과 곡선, 다채롭고 부드러운 색상, 강렬하고 선명한 색상이 대조와 조화를 이룬다.


혜당 선생의 민화에는 단순함의 아름다움이 녹아 있다. 단순함은 사물을 함축시켜 핵심을 표현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확보했다.




민화가 평면적인 묘사가 주류를 이루지만그 속에는 내적인 충실함을 확보하고 있다. 채색 표현은 민화의 고유한 특성을 잘 보여준다. 예를 들어 <괴석모란도> 병풍을 살펴보자. 꽃의 주요 색상인 백색과 적색에 노랑, 분홍색이 더해지고, 푸른 괴석과 어우러지면서 화려함을 부각시켰다.


현실과 이상, 생명의 유한과 무한, 변화와 승화, 따뜻함과 친근함의 민화적 특성을 현대적 미감으로 잘 표현해내고 있다.




다음은 문인화 작품을 살펴보자. 민화에 비해 문인화 작품수는 적지만 혜당 선생의 필치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표암 강세황의 맑은 문인화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매화, 목련, 대나무, 난초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연, 장미, 감, 비파, 포도등 다양한 화목의 작품들은 간소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문인화 세계를 잘 보여준다. 먹을 주조로 하여 맑은 채색이 절제하여 더해지면서 긴 여운을 준다.


이러한 혜당 선생의 문인화는 민화 작품에도 구도와 필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 한문 서예 작품은 속도감과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한글작품은 궁체와 고체를 바탕으로 혜당 선생의 특징을 형성하였다. 한문 서예 작품은 대소, 강약, 비수(肥瘦)의 대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갈필(渴筆)의 특성을 높여 획에 힘이 실렸다. 그림과 조화를 이루는 글씨들도 눈길을 끈다.




예술에 있어서 진정한 즐거움은 사물을 날것 그대로 받아들이고 음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 속에서 자유를 추구하고 표출하는 것이다. 예술 작품에 생기와 활력을 부여하는 것은 내외가 일치해야 한다.


미에 대한 추구, 필(筆)과 먹과 색을 다루는 데 있어서 엄정함, 치열한 화면 경영 등이 따라주어야 비로소 작가 정신이 제대로 내함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혜당 선생의 산수 기념전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80년의 생애가 작품을 숙성시키고 깊이를 더하게 했다고 생각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그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혜당 김흠선 선생은 개인전 10회를 개최했으며, 대한민국서도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현대여성미술대전 초대작가(한글, 민화), 대한민국서화작가예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도대전 서울지회 초대작가, 국제예술협회 초대작가이며, 타불로, 프랑스, 라오스, 일본, 몽골 교류전 등 국내외 교류전에 50여회 참가하였으며, 갑자서회 회원, 송파서화협회 자문위원, 서화작가협회 운영위원, 서향회 회장(전통민화)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의 : 010-2500-8359 (혜당 김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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