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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젓가락페스티벌’ 성료
  • 양혜진 기자
  • 등록 2016-11-28 10:35:32
  • 수정 2016-11-28 10: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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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간 5만2천명 방문… 젓가락 문화에 감동
  • 젓가락 특화 성공… 해외 각국 러브콜

지난 11월 10일부터 한중일 3국이 함께한 2016젓가락페스티벌이 1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월 27일 폐막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젓가락페스티벌은 전시, 학술, 젓가락의 날 행사 등의 사업을 전개하면서 2년 만에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대표하고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뒀다.




▲ 젓가락 페스티벌 폐막식




◆ 18일간 일정 마무리… 새로운 출발 알리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승훈)은 11월 27일 2016젓가락페스티벌 폐막식과 ‘천년의 향기 속으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훈 시장, 하재성 시의회 부의장, 박정희 행정문화위원장, 오의균 청주시문화원장, 김호일 사무총장, 시민컬렉터 김종근·유흥렬·류훈종, 청주권 작가 50여명, 관람객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무용인 전건호, 첼로 고영찬, 가야금 송정언, 피아노 안유라 등 4명이 참여하는 ‘휘프로젝트’가 젓가락과 공예문화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표현한 공연을 선보였다.


김성호 칠장, 이종국 작가, 유필무 작가, 이소라 작가, 박상태 작가 5명이 18일동안 젓가락페스티벌 전시장에서 만든 젓가락 작품을 청주시에 기증했으며, 성과보고 등을 진행했다.


청주권 공예작가 50명의 삶과 작품세계를 책으로 엮은 스토리북 ‘천년의 향기 속으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들 작가의 이야기를 전통과 현대분야로 나눠 각각의 책으로 출간했다. 작가의 창작활동 뒷얘기와 작품에 얽힌 스토리 등을 글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작가의 공방을 찾아 떠나는 여행서와 공예교육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스토리북 증정식



◆ 18일간 5만2천여명 방문, 경연대회 인기·젓가락문화에 감동


18일간 5만2천여 명이 행사장을 다녀갔다.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 등 해외 방문객도 3천여 명에 달한다.

11월 11일 열린 젓가락의 날 행사에서는 한국일 3국의 공연, 젓가락 장인 시연, 음식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전개됐다.

특히 젓가락경연대회는 예선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국 각지의 유치원, 초등학교, 일반인, 기업 등에서 참여했으며 이중 100여 명이 본선에서 경연을 펼치는 등 젓가락페스티벌의 효자종목이 됐다.


전국의 100여 개 지자체, 기관단체, 각급 학교에서도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생명문화도시 청주가 추진하고 있는 젓가락페스티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 광주, 제주, 전주, 안동, 영주 등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방문해 행사 내용을 꼼꼼히 챙겼다. 또한 문화재청, 국립민속박물관, 콘텐츠진흥원, 궁중음식연구원 등에서도 방문해 생명문화와 젓가락의 스토리텔링 및 문화콘텐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홍익대학교,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등의 공예디자인학과와 콘텐츠학과에서도 방문해 젓가락문화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청주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에서는 교수들과 학생들이 젓가락문화상품을 체계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젓가락문화 특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와 중국 상하이젓가락촉진회는 청주와 손잡고 젓가락을 중심으로 한 조사연구, 교육, 문화상품 개발 등에 힘쓰기로 했으며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등 세계화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이처럼 나라 안팎에서 젓가락페스티벌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젓가락이라는 작은 도구 안에 역사, 문화, 예술, 교육 등 한중일의 문화유전자가 담겨 있기 때문이고 이를 특화하면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3천여점 전시, 1천여명 젓가락 만들기 참여


세계 최대 규모의 젓가락전시장을 만들었다. 한중일 3국이 참여한 이번 특별전에는 유물, 문화상품, 창작젓가락, 문화자료 등 3천여 점이 소개됐다. 젓가락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도록 했고 젓가락을 통해 생로병사, 관혼상제를 만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돼 관심을 이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것 중 하나가 내 젓가락 갖기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젓가락협동조합인 가락공방과 이종국 작가가 전시장 내에서 내 젓가락 갖기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18일간 천여 명이 젓가락을 만들었다. 청주시가 본격적으로 내 젓가락 갖기 운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이다.


이와 함께 술, 음식, 다도, 복식 등 한중일 3국의 문화를 체험토록하는 동아시아 창조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화적 동질성과 차이성을 느끼는 시간도 만들었다. 특히 청주예총 연극협회와 청주민예총 놀이마당 울림이 젓가락장단 프로그램을 만들어 단체 관람객들에게 신나는 체험 한마당을 펼쳤다. 젓가락 장단을 특화해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이 제시된 것이다.




▲ 청주 젓가락 전달식



◆ 청주젓가락 특화 성공, 해외 각국 러브콜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성과는 청주젓가락이 문화상품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청주시는 올 한해 옻칠수저, 유기수저, 분디나무(산초나무)젓가락, 수저집 등 100여 종의 젓가락문화상품을 개발했다.


이번에 소개된 문화상품 중에는 직지, 소로리볍씨, 한글, 장승, 윷 등 청주와 한국의 문화원형을 활용한 것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은 초정약수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들 문화상품은 내년부터 일본의 주요 백화점에 납품키로 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바이어의 상담도 이어졌다. 청주젓가락이 지금까지 판매된 금액은 1억원 상당에 달한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식문화박람회에 초청받았으며 4월에는 태국 방콕에 있는 한국문화원으로부터 젓가락 특별전 제안을 받았다. 청주젓가락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며 새로운 한류의 문화원형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페스티벌이 2년 만에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고 나라 안팎에서 주목하는 행사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젓가락이라는 대중성과 생명문화도시 청주와의 연계성, 그리고 젓가락에 담겨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청주시가 주도적으로 생명문화와 젓가락 콘텐츠를 특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체계적인 행정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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