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3金 정치의 시대를 이끈 인물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세 사람의 서예 작품이 나란히 경매에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A-옥션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3金 정치인의 휘호와 단색화 등의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작품은 ‘경천애인’(敬天愛人 :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작품은 ‘대도무문’(大道無門 :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에는 거칠 것이 없다)과 ‘무신불립’(無信不立 : 믿음이 없으면 설 곳이 없다)이라는 작품이 나온다.
김종필 전 총리의 작품은 ‘입좌읍간곡 충칙무이심’(立座泣奸曲 忠則無二心 : 좌석에 선채 울음 간사하고 충성심이 있는 사람은 두 임금을 섬길 마음이 없다)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정치인의 휘호 서예 작품들은 그들의 정치적인 신념이 내포돼 더욱더 소장가치가 높아 미술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최근 김종필 전 총리의 작품이 고가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작품은 얼마를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술시장에서 인기 있는 단색화와 민중미술의 작가들의 작품도 여러 점 출품된다.
이우환, 정상화, 이영배, 윤형근, 김춘수, 육근병 등 한국 고유 정신성을 담아낸 단색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권순철, 임옥상, 손장섭, 홍성담, 백남준, 오윤, 김원숙, 김준권, 최경태 등 사회에 대한 발언과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는 미술인들의 자각을 보여준 민중미술 작품들과 그 중에서도 판화가로 유명한 홍성담 작가의 원화 작품이 출품돼 주목받고 있다.
그 밖에 최영림, 변시지, 이왈종, 오승윤, 사석원, 이대원, 김창열, 천경자, 운보 김기창, 이당 김은호,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 백범 김구 등의 작품도 함께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는 원화부터 판화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들이 270점 출품되며 경매 마감은 20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A-옥션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경매 참여가 가능하며 출품작은 경매 기간동안 A-옥션 전시장에서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