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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 인터뷰-
  • 강영철 기자
  • 등록 2018-08-27 14:34:44
  • 수정 2024-07-23 09: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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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아트프라자를 공연과 전시, 식사, 쉼터가 가능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거리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사동을 떠올리게 되는데 정작 인사동에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오히려 외국제품들이 더 많이 눈에 보입니다. 이에 저부터라도 인사동을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거리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

인사아트플라자 박복신 회장은 인사동 전통문화의 거리가 국내의 명장·명인 등 장인이 만든 물건보다는 중국 및 동남아 등에서 만든 저렴한 제품들이 더 많이 눈에 뜨인다며 따라서 중국이나 동남아 쪽 관광객들이 인사동에 오면 우리나라 제품보다는 오히려 그들 나라에서 저렴하게 만들어 우리나라 제품으로 둔갑한 물건들을 사가는 형편이라고 말한다.


박 회장은 어떻게 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본인 소유의 인사아트플라자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유치하고 그것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인사동에 있는 몇몇 단체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끔 사물놀이 공연을 하고 한복 대여점도 여러 곳 있긴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사물놀이의 의미에 대해서 또한 한복의 아름다움과 전통성, 그리고 한복예절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곳은 없다”고 했다. 특히 “미술관(갤



러리)에 들려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하는 관광객이 적지 않은데도 그들이 작품을 감상하다가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다”면서 “관광객이 한 곳에서 우리나라 전통공연을 관람하고 한복을 입고 예절교육도 받을 수 있으며, 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인사아트프라자에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에 따르면 현재 인사아트프라자는 한창 리모델링 중이며, 공사가 끝나면 지하는 공연장(김덕수 사물놀이패) 및 세미나실, 1층은 런웨이(한복패션), 2층은 전통찻집(쉴 수 있는 공간) 및 한복예절교육 시설, 3.4.5층은 미술관(갤러리) 그리고 야외 옥상 공간(청와대, 인왕산, 경복궁, 창덕궁, 남산, 100년 된 천도교 건물, 인사한옥마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외 쉼터)으로 한 건물에서 공연과 전시, 식사 그리고 쉼터까지 One Stop Total Care Service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박 회장은 그동안 갤러리 사업을 하면서 유망작가 초대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수익금 기부전시행사, 사회 환원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면서 미술을 포함한 문화예술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박복신 회장이 종로구 관내 독거노인 돕기 ‘스타작가전’을 개최하고 연예인 작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열악한 작업여건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열정과 예술에 대한 사랑 하나로 일생을 살아가시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특히 “연세가 드신 원로 예술인의 경우 전쟁의 참회와 어려운 시기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참고 견뎌내신 분들임에도 소외되고 병마와 가난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문화 예술 분야에서 이러한 분들께 전시와 공연 행사에 편의를 제공하고 가능하다면 작품도 판매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3회째 진행하고 있는 스타작가전의 참여 작가와 인사아트프라자가 후원해 종로구 관내 불우한 독거노인을 위한 자선행사를 7월 말에 개최했으며, 매년 연말이면 인사아트 홀에서 송해 선생님을 비롯한 종로구에 계시는 유명한 가수 연예인들이 모여서 경로잔치 등 문화행사에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도록 부던히 노력하고 있는 박 회장은 어떤 계기로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론 성악을 전공한 딸아이가 문화예술에 대해 애정이 많아서 아버지께 문화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했었다”며 “딸의 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고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문화 예술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소중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계기가 돼서 현재의 본인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회장은 “현재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렵고 힘든 것도 사실”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기존의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려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더욱 노력해 우리나라 문화 예술성을 서계에 알리는 초석이 되고 싶다며 향후 시간이 지나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을 때에는 인사아트프라자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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