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미술인 권익 보호와 복지 개선에 필요한 정책을 연구 개발하는 이범헌미술포럼이 지난 8월 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범헌미술포럼은 현재 미술시장 활성화와 저변확대 및 미술인 창작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미술인과 함께 미술계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왕성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가 미술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창작환경 개선 및 복지정책 실시 등 예술인이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신진작가 발굴에도 힘써 풍성한 대한민국 미술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치러질 제24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이범헌 대표를 본지(한국미술서예신문)가 만나 이사장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와 정책 및 공약 또한 비전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제24대 이사장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후보님께서 살아오신 발자취에 대해서 설명해주십시오.
저는 1980년대 대학시절 사회변혁기에 책임을 다하는 학생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홍익대학교 학회총연합회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총 학생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한국미술협회 사무총장으로 또한 최근까지는 전대 상임이사의 중책을 맡아 한국미술협회의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스페인 아르포아트페어 주빈국으로 선정돼 아르포아트페어에 참여할 당시에는 사무국장으로서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국위 선양을 위해 활동했으며, 부산비엔날레 특별전에 아시아 전시감독 및 운영위원으로 함께하는 등 그동안 한국미술협회의 중요한 직책과 활동을 맡아 오면서 국제적인 프로젝트와 정부 프로젝트 등에 몸담아서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렇듯 현장에서는 한국미술협회 사무총장으로 또 한국미술협회 상임이사로 그리고 학창시절엔 학생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전공분야와 사회적 관계, 아울러 우리 미술가들이 대한민국에서 어떠한 권익과 어떠한 주권을 가지고 활동하는지에 대해 체험하며 알게 되었고, 그러한 체험 영역에서 우리 미술인들 한분 한분이 너무 열악한 환경 속에 또 국가정책에 실질적인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가치부여가 이뤄지지 않는 현실들에 안타까워하면서 지난 선거에도 출마를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이번에 더 노력하고 보완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을 더 굳건히 다져서 우리미술인 모두 생애의 주기별로 사회적으로 안정된 권익과 복지가 이뤄지는 환경기반을 마련하는 그런 실천적 일들을 몸소 해내기 위한 일꾼으로서 출사표를 내게 되었습니다.
-. 지난 23대 이사장 선거에도 출마하셨습니다. 이번 24대 이사장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와 과정은.
실질적으로 한국미술협회는 건국과 함께 창립이 이뤄지면서 우리 현대사에 아주 중요한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고 선도해 오면서 활동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선배 원로 미술가 분들께서 쌓아 오신 명예와 권위가 상당히 실추되고 있으며, 지금에 와서는 더 이상 스스로 자생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 한국미술협회 정원이 4만명 시대에 육박하는데도 불구하고 미술가 한분 한분에 대한 권익과 복지는 물론이고 교직으로서의 내부적인 힘과 역량마저 실추돼서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내부적인 조직의 문제와 또한 역대 한국미술협회를 이끌어 온 집행부의 문제, 아울러 사회적인 여건 및 미술인 한분 한분의 여러 가지 요인이 함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술대전의 전체적 운영에 대한 문제점과 심사제도 및 운영제도, 심의에 의해 입상 순위가 결정되는 제도 등 현재까지 전 근대적인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미술대전의 전반적인 문제점 등에 새로운 개혁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저에게 주어진 일과 현실 또한 제가 가는 길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는 책임감 그 과정에서의 정직과 소통을 가장 중요한 의미로 활동해왔습니다. 여러가지 현실적인 부분 혹은 이상적인 부분에 가치를 부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을 다하는 정직한 마음이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제가 작품 활동을 하고 또 미술행정과 미술경영 활동을 하는 여러 전반적인 직책에 대해서도 그러한 소신으로 정직하고 책임을 다하는 그러한 일들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에 우리 미술인들이 좀더 우리 현실에 맞는 혜택이 이루어지고 피부로 느끼는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책임감을 가지고 일꾼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 후보님의 정책공약과 이사장 당선 시 미술협회의 운영 방안은.
우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의 전체적인 공약에 대한 캐치프레이즈(선전 구호)는 대한민국 미술가로서의 살아가는 문제에 대한 삶의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미술인들 한분 한분이 갖춰야할 미술인 생애의 주기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작고(作故) 작가 분들과 원로 미술가 선생님들 또한 중진·중견작가 선생님들과 신진작가 선생님들이 갖는 세대별 생애 주기적인 미술가로서의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처럼 무기력하고 희망 없이 스스로 자존심에만 기대서는 미술가로 살아가는 삶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그들의 생애 주기별 투명도와 예측 가능한 흐름의 시스템이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국가적인 제도와 조례 하나도 미술품과 미술인이 갖는 법적인 규약과 보호체계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민 보편복지 시대에 그리고 예술인 복지법이 만들어져 있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있는 우리 미술가들은 90% 이상이 무직자처럼 사회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우리 미술가들이 직업적 보장을 받는 입법 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직업적인으로서 노동법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명문화된 입법이 없이는 우리 미술인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미래에도 권리와 복지를 누리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가 스스로 찾아내고 스스로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미술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세청의 조세물납제도에서 미술품의 항목을 넣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조달청에서 정부소장 미술품 관리 체계들에 대한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해야 하며, 모든 문화 예술적 입법과 조례 실행에 있어서는 미술가와 미술품이 갖는 법적인 지위와 용어를 확립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작게는 조례 개정안부터 중장기의 끊임없이 우리 미술인들이 함께 나가야할 미술인의 직업적 보장 운동 및 입법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미술협회가 운영되는 시스템과 내부적으로는 자기로부터의 혁신 및 개혁, 또한 그 개혁과 단결된 힘을 통해서 우리의 주권을 우리가 찾아내는 자본주의 사회의 시스템과 국가 통치 이데올로기에 맞는 우리 권리를 찾는 운동이 저의 정책공약의 핵심입니다.
-. 미술협회의 청사진을 어떤 구도로 그리고 있는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현재 우리 미술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청사진이 곧 제가 추구하는 청사진입니다.
우선 생애 주기별 프로젝트라는 것은 제가 당선과 동시에 입법 조례 개정과 입법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개혁과 혁신을 이루는 투명한 행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그러면서 작고(作故)작가 선생님들의 정책을 강력하게 펼치려 합니다. 특히 원로작가의 권익과 복지를 이루기 위해서 작고 작가의 모든 재평가 작업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협회 창립 이래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서 작고(作故)하신 역대의 모든 작고 선생님들에 대한 업적 재평가 작업과 유적발굴 및 유적개발 작업 등에 대한 로드맵 지도를 만들고자 합니다.
작고(作故) 미술인 지도를 작성함으로써 전국의 각 지자체에 해당하는 작고 미술인들의 업적과 문화재적 가치 및 향토사적 가치를 입증해서 그 지역의 문화관광적인 로드맵에 편입하고 지역의 향토사를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미술인들의 재평가를 이루고 미술사적 가치를 다시 부여하며 발굴해내서 그 분들의 남겨진 작품 한점 한점이 가치 있고 명예롭게 만드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원로 미술가 분들께서 그 힘겨운 창작의 길을 걸어온 시기부터 작고 이후의 모습을 예측 가능하게 해서 원로 미술가 분들께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단초를 만들 것이며 또한 원로 미술가들에게 작품창작에 대한 창작비를 지원하는 여건을 만들고 원로 미술인들이 한평생 동안 힘들여 만드신 작품이 사장되지 않고 보관 될 수 있도록 공공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원로 미술인들의 수장고 정책 시스템 및 작고 미술인들의 수장고 시스템 이것이 함께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형성하고 신진작가부터 작고작가에 이르기까지 한 타운에서 이루어지는 그러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러한 구축을 통해서 신진작가와 작고작가의 생애주기가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테마타운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 조성은 작고 미술인들의 성역화를 위한 묘역 성지 개발과 그 성지가 단순한 장르의 문화만이 아닌 생산적인 문화가 정착되도록 그 현장에는 작고 미술인의 수장고와 원로 미술인의 기증 작품을 위한 수장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그 수장고의 미술품들이 많은 국민과 시민 그리고 작가들의 창작 의욕이 함께 고취되는 순환적 센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은 수장고를 무덤처럼 만들어 작품을 넣어 두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고 기획하고 함께 전시가 이루어지면서 신진작가와 작고작가의 작품이 함께 움직이는 전시장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 수장고 시스템은 그 한 센터를 통해서 미술인들의 생애주기가 한눈에 보여 지며, 예측이 가능해지고 또한 그분들의 노력과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희망이 함께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미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미술인 여러분!
제가 당선이 된다면 우리들의 신분증이 아니 미술협회 회원증 하나가 어떠한 직장인, 어떠한 직업인으로서의 가치부여보다 더 높은 가치의 회원증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한국미술협회 정회원 회원증 하나가 자기의 신분을 보장하고, 권익을 보장하며, 명예와 복지를 보장하는 신분증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 신분증이 나아가 글로벌 신분증이 되고, 글로벌 라이센스가 되는 제도로 확립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지금 제가 소망하는 일입니다.
그동안 우리 미술인들은 동화책속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이 살아왔습니다. 또한 이 첨단의 과학문명시대에도 그렇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살고 있습니다.
건국 이후 70년사에 세계 유래가 없는 발전과 도약을 이룬 기적같은 우리 대한민국에서 미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일용직 노동자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미술인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끊임없이 국가발전과 사회공헌에 또한 국민 문화 향유에 아낌없이 헌신해 왔습니다.
우리 미술가들 한분 한분이 그 어려운 인고의 세월을 보내오셨습니다. 하지만 저 이범헌은 이제 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우리의 후대 그리고 후배 미술가들에게 이러한 것들을 물려줄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희망을 우리 스스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들의 뼈아픈 개혁과 혁신을 통해서 우리 스스로 함께 뭉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적극적인 실천 운동을 펼쳐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 앞에 머슴으로, 여러분 앞에 일꾼으로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모시고자 출사표를 내고 저의 소신을 펼쳐 실천하고자 합니다.
저는 오로지 미술인으로서 작가로서 미술행정가로서 문화예술적 가치부여에 의한 특수 직업인으로서의 미술가를 규명하고자 합니다.
이는 미술가의 작품이 농민들의 소중한 농산물처럼 그 가치 이상의 정신적 자양분을 만들어 내는 국가의 자산이 되며 향후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부여가 이루어지도록 우리 미술인의 소중함을 법적으로 입증하고 확보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미술인 여러분!
진심으로 우리가 함께하고 하나 되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의 삶과 생존을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시대의 시스템. 우리의 삶과 생존은 우리 스스로 찾아는 것이고 우리 스스로 개발하는 것이며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미술인 여러분!
제가 정성을 다하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우리 미술인들의 권위와 복지를 위해 그 힘든 대장정 길에 하나 된 마음과 몸으로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