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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예비후보 특별인터뷰
  • 강영철 기자
  • 등록 2016-09-23 14:37:07
  • 수정 2016-09-25 16: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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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는 문화사업이 핵심… 미술인들 실력 향상으로 위상 높여야”
  • “미술문화사업 육성하면 관련업계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 두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모든 분야의 인사들에게 우리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협조를 요청하도록 ‘갑’과 ‘을’의 변화를 선도하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미술협회가 이제는 경영사업 일선에 참여하는 그런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미술협회 지역지부 회원 분들의 이중 회비 납부 등은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광수 한국미술협회 예비이사장 후보의 말이다.


지난 8월 17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900여명의 미술인들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예비후보인 이광수 후보의 ‘광수생각 미술포럼’ 개소식에 참석해 장장 4개월에 걸친 장기 레이스의 서막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이광수 이사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미술계 원로들과 전국에서 모인 한국미술협회 지회지부장들 및 미술계의 선·후배와 지지자들 또한 많은 취재진들의 뜨거운 취재열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전국에서 100여 통의 축전과 280여개의 화환을 보내왔으며, 광수생각 미술포럼측은 사무실 벽에 280여개의 화환 리본을 붙여 놓아 설치미술을 보는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본지(한국미술서예신문)는 이광수 24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정책 및 공약, 비전, 미래의 청사진 등을 들어 보았다.




다음은 이광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후보와의 일문일답.


-. 후보님께서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해 주십시오.


제가 태어날 때 어머님 건강이 안 좋으셨습니다. 주마담이라는 병에 걸리셔서 저를 낳으시자마자 병원에서 수술하시고 몇 년간 병원에서 생활하셨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 또한 굉장히 나약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친구가 미술대회에 나가자고 하더라구요. 뭔지 모르고 따라갔다가 입선을 했어요. 그 일을 계기로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림을 그리는 동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림 그리는 것을 유일한 취미로 생각하며 살아가다가 중앙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 석사를 마치고,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미술협회 22대 23대 부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렇게 성장을 하면서 미술계에 몸 담았고 현재는 후학을 키우면서 한국미협 회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에 대한 고찰과 절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또한 철학이 생기고 무언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미술기획 행정에도 발을 담그게 되었고 미술계의 혁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미술협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경제력이 향상되었고 문명적으로는 선진국에 도달했지만 문화적, 특히 인문학적으로는 후진국에 머물러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미술인들이 인문학적 사고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그림은 단순한 색칠이 아니라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관점을 그려내는 문화적 공간입니다. 따라서 우리 미술인들도 이제는 인문학적 사고를 가지고 창작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줄 아는 그런 예술인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재 미술협회에 미술인들이 3만7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부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로 개선해 보고 싶습니다. 미술인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통한 문화적 긍지와 품위를 통해 정치 및 경제인들이 미술인들을 필요로 하고 서로 긴밀한 협력의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 부이사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셨는데 미협의 수장으로 출마하게 된 동기와 과정은. 또한 정책공약은.


사람들은 2016년을 네오 포스트모던(‘현대’와 ‘과거’의 상호보완적 표현)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이제 미술인들은 인문학적, 그리고 사회적인 부분에서 ‘리더’여야만 합니다. 우리는 선구자적 의식을 가지고 미술로써 국민을 선도할 수 있는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선거 때 보이는 옳지 못한 모습들과 미술협회가 주도하는 행사에서의 보이지 않는 불합리 등에 대해서 개선하고, 특히 미술인들의 사고와 위상을 고취시켜서 정치 및 경제와 문화단체들이 미술을 통해서 미래의 문화산업을 선도하고 콜라보적인 형태를 보임으로써, 한국의 문화 경제력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24대 이사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미술인들이 필요로 하는 전용 미술관이 건립되어야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전시회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미술대전’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장소를 빌릴 수가 없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대전을 치룰 수 있도록 장소를 빌리려 해도 도외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예술의전당 또한 한국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제한하고 있으며, 코엑스는 아예 접근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미술을 대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의 행사를 정부 및 관련기관에서는 지원도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에 한국미술에 대한 ‘자립도’도 확립되어야 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한국미술인들의 위상과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 여건을 개선하며 앞으로 우리 미술계의 주역이 될 아이들을 위해 아동미술 교육과 미술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후보님의 철학이 있다면.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남들 하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입니다.


군대에 가서 특수훈련을 받을 때였습니다. 낙하훈련 등 일반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훈련들이 많았지요. 하지만 여기서 낙오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한 남자로서 그리고 사나이로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훈련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남들 하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 ‘100명이 다 하는 훈련을 왜 나만 못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 사람 중에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 한글로 번역하면 “남들 하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철학입니다.


시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과도 없습니다. 아울러 기회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미술협회를 오랫동안 보아왔습니다. 지난 12년간 미술 행정에 참여하면서, 그 동안 경험하고 생각해 왔던 것들을 제가 이사장이 되어서 새로운 비전을 향해 물꼬를 트고 싶습니다. 단 4년 동안 개혁을 완성 할 수는 없겠지만 의식을 전환시켜 놓고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 철학이 들어간 부분입니다. “시도하지 않는 자에게는 기회도 없고 결과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사장 당선 시 미술협회 운영방향은. 또한 미술협회 미래의 청사진을 어떤 구도로 그리고 계신지.


좋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미술협회는 정확히 관변단체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관변단체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술협회의 가입 대상 미술인이 130만 명이라고 합니다. 이 분들이 미술협회에 가입하고 그래서 뜻을 함께 한다면 우리는 더욱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술인들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이 모여 합심하고 단합한다면 그것이 원동력이되어 미술협회를 발전적으로 혁신할 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는 정치, 경제, 사회 인사들에게 우리가 그들을 따라가는 입장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요구사항을 그들이 필요로 해서 따라오게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한국 미술인들이 이 사회를 선도하고, 한국을 세계화시키고, 한국을 선진국으로 도입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즉, 한국미술협회가 단합해서 정치, 경제, 사회 또한 종교인들까지도 우리에게 협조를 요청하도록 하는 ‘갑’과 ‘을’의 변화를 선도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미술협회는 현재 경영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술협회는 경영을 하거나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그러한 경영사업 부분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미술협회도 여러 사회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자회사 시스템을 구축해서 문화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한국미술협회가 경영사업 일선에 참여하는 그런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현재 지회지부에서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회지부 회원 분들이 회비를 이중으로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입회비 문제도 다시 합리적인 방향으로 협의해야 할 것 입니다. 아울러 지회지부에 대한 자립도 등 많은 현안문제들이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먼저 미술협회가 혁신되지 않고는 시도할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네 번째는, 정부(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한국미술협회를 법인체로 인정하고 있지만 혁신과 그에 걸맞는 협조가 매우 미미한 실정입니다. 다른 나라 예를 들어보면 스페인 빌바오에는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으며, 또한 피카소가 있습니다. 아울러 일명 가우디 성당이라고 하는 건축물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 말고도 산티아고 길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스페인의 경제를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파동을 겪을 때 스페인은 절대로 국가부도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냐면 위와 같이 예술, 문화적 기반이 국가 정책과 맞물려 이뤄진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페인보다 국가 문화제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국가부도까지 가는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그리스는 문화를 응용해서 산업화시키지 못한 나라입니다. 그냥 개인이 문화를 사업으로 이어지게 한 것뿐이지 국가가 계획적으로 산업화시키지 못했던 것입니다. 반면 스페인과 프랑스는 다릅니다. 특히 프랑스는 미술문화를 통해서 영원히 일류국가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미술문화도 철학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파인아트(fine art)입니다. 즉 파인아트 붐이 일어나면 디자인 에서도 많은 영향이 일어나 일자리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미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미술인 여러분!


저 이광수가 미술협회 이사장에 도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미술협회의 진로를 바른 방향으로 바꿔서 꼭 혁신해야 하겠습니다.

이제까지 이루지 못한 새로운 미협으로 이끌어 가야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미술인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특히 문화예술 장르에서 겪어야 될 성장통을 겪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 성장통을 극복하고 긍정적이며 투명하고 강력한 미협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미술인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가 협력해서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시기와 반목하지 말고 하나가되어서 우리문화를 한국 미술의 미래를 거시적으로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또한 국가의 아젠다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세계적인 미술 한류를 만들 수 있는 날까지 힘을 합쳐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


미술인들 근로여건에 대한 문제와 복지에 대한 문제, 또한 처우에 대한 문제, 미술 문화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문제, 나아가서는 우리 자녀들의 미술교육에 대한 개선 방안과 우리 미술이 세계적인 경쟁력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저 이광수와 함께 위에 열거했던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회원 여러분들을 위한 미술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고 미술인 여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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